카티아·Creo 권장사양 | 설계 PC 추천과 인증 카드 차이
30초 결론
카티아와 Creo는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회사가 무엇을 쓰는가”가 사양을 정합니다.
두 프로그램 다 개인이 취미로 사서 쓰는 경우가 드뭅니다. 자동차·항공·중공업 협력사에서 원청이 정한 프로그램과 버전을 맞춰 쓰는 쪽이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사양표를 먼저 보면 순서가 거꾸로입니다.
프로그램을 고르는 쪽이 사양도 정합니다
카티아는 다쏘시스템, Creo는 PTC가 만듭니다. 두 회사 모두 버전마다 지원 하드웨어와 그래픽 드라이버 목록을 따로 공개합니다.
여기서 개인 구매와 결정적으로 달라집니다.
포토샵이나 오토캐드는 본인이 사서 본인 판단으로 씁니다. 카티아와 Creo는 대개 라이선스가 회사 것이고, 쓰는 버전도 원청이 정합니다. 협력사에서는 원청이 보내주는 데이터를 열어야 하니 버전을 마음대로 올리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PC를 알아보기 전에 확인해야 할 것이 사양이 아니라 이 세 가지입니다.
- 어느 프로그램의 몇 버전인가 — 같은 프로그램도 버전이 다르면 지원 목록이 다릅니다
- 회사 IT 규정에 하드웨어 조항이 있는가 — 있으면 그 목록 밖의 선택은 애초에 막힙니다
- 원청 데이터를 직접 여는가, 변환해서 받는가 — 직접 열면 파일 크기가 남의 손에 달립니다
확인하실 것: 회사에서 쓸 PC라면 사기 전에 담당자에게 이 세 가지를 물어보세요. 산 다음에 알게 되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인증 목록은 프로그램마다 따로입니다
설계용 PC를 알아보시다 보면 “인증 그래픽카드”라는 말을 만나게 됩니다. 여기에 사람들이 자주 걸리는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인증은 프로그램별로 따로 받습니다. 어떤 카드가 한 프로그램의 목록에 올라 있다고 해서 다른 프로그램의 목록에도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조사가 다르니 시험한 조합도 다릅니다.
설계 프로그램을 두 개 이상 쓰시는 분들이 특히 여기서 헛돈을 씁니다. 한쪽 기준으로 비싼 카드를 사고, 정작 회사에서 주력으로 쓰는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그 카드가 목록에 없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리고 인증은 성능 표시가 아닙니다. 제조사가 “이 카드와 이 드라이버 조합으로 시험했다”고 확인해 준 것뿐입니다. 목록에 없는 카드가 느리다는 뜻이 아니고, 목록에 있는 카드가 더 빠르다는 뜻도 아닙니다.
인증이 실제로 값을 하는 순간은 성능이 아니라 문제가 생겼을 때입니다. 화면이 깨지거나 도면이 이상하게 표시될 때, 목록 밖의 카드를 쓰고 있으면 “인증된 것으로 바꿔 보세요”라는 답을 받습니다. 회사 일이라면 그 순간 작업이 멈춥니다.
인증과 게이밍 카드를 어떻게 나눌지는 솔리드웍스 권장사양 글에서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 같은 다쏘시스템 프로그램이라 기준이 비슷합니다.
권장사양 표 대신 지금 쓰는 파일로 재세요
공식 권장사양은 “이 아래로는 권하지 않는다”는 선입니다. 그 위로 얼마나 필요한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돈이 갈리는 곳은 그 위입니다.
여기에 저희가 답을 못 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필요한 램은 쓰시는 데이터가 정합니다. 같은 카티아라도 부품 하나를 그리는 사람과 완성차 어셈블리를 여는 사람은 다른 세상에 있습니다. 남의 숫자를 가져오면 두 배로 사거나 절반만 사게 됩니다.
그래서 남의 사양표 대신 본인 파일로 재는 것을 권합니다. 지금 쓰시는 PC에서 3분이면 됩니다.
- 평소에 다루는 가장 무거운 파일을 엽니다
- 늘 하시는 작업을 몇 분 해봅니다 — 돌려보고, 단면 보고, 치수 재고
- 그 상태에서
Ctrl + Shift + Esc로 작업 관리자를 엽니다 - 성능 → 메모리에서 “사용 중” 값을 봅니다
- 성능 → GPU에서 “전용 GPU 메모리” 사용량을 봅니다
이 두 숫자가 본인의 진짜 바닥선입니다. 여기서 판단은 이렇게 갈립니다.
| 지금 상태 | 뜻 |
|---|---|
| 메모리 사용량이 설치된 용량에 거의 닿아 있다 | 이미 한계입니다. 램부터 올리세요 |
| 메모리는 절반쯤 쓰는데 화면이 끊긴다 | 램 문제가 아닙니다. 아래 대목을 보세요 |
| 전용 GPU 메모리가 꽉 차 있다 | 그래픽카드의 메모리 용량이 부족합니다 |
앞으로 다룰 데이터가 지금보다 커질 예정이라면 그만큼 여유를 두시면 됩니다. 얼마나 둘지는 본인만 압니다 — 저희가 정해 드릴 수 있는 값이 아닙니다.
화면이 끊기는 것과 파일이 늦게 열리는 것은 원인이 다릅니다
설계 작업에서 답답함은 두 가지 얼굴로 옵니다. 사람들이 이걸 뭉뚱그려서 “PC가 느리다”고 하는데, 고칠 곳이 서로 다릅니다.
돌릴 때 뚝뚝 끊긴다 — 화면을 그리는 쪽입니다. 그래픽카드와 드라이버, 그리고 전용 GPU 메모리 용량을 봅니다. 여기서 인증 드라이버가 실제로 차이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는 데 오래 걸린다, 저장이 느리다 — 저장장치와 램 쪽입니다. 큰 어셈블리는 파일을 읽어 들이는 시간이 대부분입니다. NVMe SSD인지, 아니면 회사 서버에서 네트워크로 당겨오는지가 더 큽니다.
작업 하나를 걸어두면 오래 기다린다 — 계산 쪽입니다. 해석이나 대형 재생성이 여기 들어갑니다.
세 번째가 잦으시다면 마스터캠·시마트론 권장사양 글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재서 판단하는 방법을 다뤘습니다.
어느 쪽인지 모르고 부품을 바꾸면 돈만 나갑니다. 화면이 끊기는데 SSD를 바꾸는 일이 실제로 자주 벌어집니다.
학원·자격증 준비라면 기준이 달라집니다
카티아를 학원이나 대학에서 처음 배우시는 경우, 위 이야기가 대부분 해당되지 않습니다.
배우는 단계에서 다루는 것은 부품 몇 개짜리 실습 파일입니다. 실무 어셈블리와 무게가 다릅니다. 이 단계에서 인증 카드나 대용량 램을 갖추는 것은 아직 안 쓰는 성능에 미리 돈을 넣는 것입니다.
취업하실 회사가 정해지면 그 회사가 쓰는 버전과 데이터 크기가 정해집니다. 그때 맞춰도 늦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때 사는 편이 같은 돈으로 더 나은 것을 삽니다.
다만 노트북으로 배우실 거라면 하나만 보세요. 설계 프로그램은 화면에 올려둘 것이 많습니다. 트리, 도구모음, 속성창을 띄우고 나면 모델이 볼 자리가 좁아집니다. 성능보다 화면 크기와 해상도가 먼저 답답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확인한 것과 확인하지 못한 것
확인한 것
- 카티아는 다쏘시스템, Creo는 PTC가 만들며 두 회사 모두 버전별 지원 하드웨어 목록을 공개합니다
- 인증 목록은 프로그램마다 따로 관리됩니다
- 윈도우 작업 관리자에서 실제 메모리와 전용 GPU 메모리 사용량을 볼 수 있습니다
확인하지 못한 것
- 필요한 램·VRAM 용량의 구체적인 숫자. 쓰시는 데이터 크기에 달려 있어 저희가 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위에 재는 방법을 적었습니다
- 어느 카드가 어느 버전에서 인증인지. 목록은 버전마다 바뀌므로 제조사 문서를 직접 보셔야 합니다
- 프로그램별 실제 처리 속도 비교. 저희가 두 프로그램을 같은 조건에서 재본 적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