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간에서 늘어나는 값은 성능이 아니라 대부분 무게와 화면에 들어갑니다. 1kg 안팎의 초경량 제품, 해상도가 높은 화면, 긴 배터리가 여기 있습니다.
매일 들고 다니시는 분에게는 이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400g 차이가 어깨로는 확실히 느껴지고, 충전기를 두고 다닐 수 있으면 가방이 또 가벼워집니다.
반대로 책상에 두고 쓰신다면 이 구간은 낭비입니다. 문서 작업 속도는 아래 구간과 차이가 없습니다. 그 돈으로 모니터를 한 대 붙이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단자를 함께 보세요. USB-C로 충전되는 제품이면 충전기를 한 개만 들고 다녀도 되고, 나중에 모니터·키보드·랜선을 한 번에 꽂는 도킹으로 넓힐 수 있습니다. HDMI가 달려 있으면 회의실에서 어댑터를 찾을 일이 줄어듭니다.
무게는 숫자보다 쓰는 방식으로 정하세요. 매일 가방에 넣고 다니시면 1.2kg 안쪽이 확실히 편하고, 주 한두 번이면 1.4kg대도 견딜 만합니다. 집과 사무실에 두고만 쓰신다면 무게 대신 화면이 큰 쪽이 매일 낫습니다.
화상회의를 자주 하신다면 카메라와 마이크 표기도 보세요. 이 구간부터 얼굴 인식 로그인이 들어간 제품이 많아지는데, 비밀번호를 매번 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생각보다 편합니다.
가벼운 것과 오래 가는 것은 맞바꿈입니다. 배터리는 무겁습니다. 같은 세대에서 더 가벼운 제품은 대개 배터리가 작습니다. 하루 종일 콘센트 없이 버텨야 하는 분과, 자리마다 충전기가 있는 분은 서로 다른 제품을 사야 합니다. 어느 쪽인지부터 정하고 무게를 보세요.
문서 작업에서 실제로 손이 닿는 것은 성능이 아니라 키보드와 터치패드입니다. 하루에 몇 시간씩 치는 도구인데 판매 화면에서 확인할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만은 매장에서 한 번 쳐 보시는 편을 권합니다. 30초면 맞는지 아닌지 압니다.
화면은 인치보다 해상도의 두 번째 숫자를 보세요. 문서는 세로로 깁니다. 1920×1080과 1920×1200은 같은 가로폭인데 세로로 120픽셀이 더 보입니다. 표를 다루실 때 한 번에 들어오는 줄 수가 그만큼 늘어납니다.
저장 용량은 이 구간에서 512GB가 기준선입니다. 아래 구간에는 256GB가 많은데, 사진과 첨부파일이 쌓이면 금방 찹니다. 노트북은 대부분 나중에 저장장치를 바꾸기 어려우니 살 때 정해야 합니다.
업무용으로 쓰실 거면 보증 조건을 한 번 보세요. 고장 났을 때 며칠 걸리는지, 방문 수리가 되는지, 대여 기기를 주는지는 값에 포함되지 않은 채 제품마다 다릅니다. 이 값이면 고장으로 며칠 일을 못 하는 손해도 작지 않습니다.
한 가지 뒤집어 볼 것이 있습니다. 집이나 사무실에 두고만 쓰신다면, 이 구간의 노트북보다 아래 구간 노트북 + 외장 모니터 조합이 같은 돈으로 더 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화면이 커지고 자세가 좋아지는 쪽이 매일 체감됩니다. 들고 다니는 날이 실제로 며칠인지 세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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